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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3_201704 - 아직도 진행 중...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3주전 팀장이 회사를 나가고 디렉터는 revenue를 갉아 먹던 우리팀을 정리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팀원들에게 4주의 시간을 줄 테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통보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며칠 안되서 시민권이 있는 다른 팀원들은 호기롭게도(? 아무런 걱정도 없이) 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저만 남아서 사내 다른 팀으로 transfer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linkedIn에도 구직상태로 변경했습니다. 디렉터도 제 상황을 알기 때문에 영주권 진행에 문제가 덜 발생할 만한 규모 있는 회사를 알아보라는 조언을 했고 그 조언을 따라 규모가 큰 회사를 대상으로 apply했습니다. 이번에는 링크드인으로만 apply를 하고 메일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참 많이 왔습니다. (apply한 회사 중에서 연락이 없던 곳은 facebook, uber 정도를 빼고는 다 통화를 했네요.) 한국에서 왔을 때와 스타트업에서 옮길 때와는 또 다른 반응이였습니다. 아마도 규모 있는 현 회사에서 구직을 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연락을 받았는데도 기술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한 나를 보면서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사내 팀에서도 코딩인터뷰를 했었는데 비교적 쉬운 것도 풀지 못하고, 게다가 그 자리가 principal 자리인 지라 저를 인터뷰하는 개발자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돌아설 때에는 정말 초라하고 답답한 마음이 밀려 왔습니다. 제게 이번 경험의 특징은 크게 2가지 입니다. 1. on-site coding / assignment on-site coding 또는 assignment 가 많았다는 것인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저는 한 군데도 통과를 하지 못했습니다. linkedIn -> on-line coding citrix -> on-line coding vmware -> on-line coding (quiz) Salesforce -> on-line coding SAP -> on-line coding Amazon -> on-line coding Palo Alto Networks -> Yahoo -> 코딩 인터뷰 준비가 안된 상태라 google과 apple은 뒤로 미뤄놨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또 떨어지겠죠...ㅜ.ㅜ 코딩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봤습니다. 업무에서 잘 사용되지도 않는 코딩 알고리즘 (제 경우에는 문제를 풀려면 이해하고 안외우면 제 시간에 못 풉니다. ㅡ.ㅡ) 공부를 하면서 일 안하고 이런 거에만 매달려 있는 개발자들은 잘라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피할 수 없는 과정이였습니다 ㅜ.ㅜ. 코딩 인터뷰 준비를 위해서 몇군데의 meet-up에서 인도 엔지니어들이 정말 제대로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데, 이런 애들하고 인터뷰 경쟁을 하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한 주선자가 말하기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다 큰 회사들을 다니고 있지만 언제 잘릴지 모르니까 코딩 연습을 이렇게 하고 있다고 했는데, 제가 아는 한국 사람들 중에 평소에 이렇게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https://www.meetup.com/Fremont-Interview-Preparation-Group/events/236388731/ https://www.meetup.com/Bay-Area-JavaScript-Interview-Prep-Meetup/events/238842555/ https://www.meetup.com/SF-Bay-Area-Tech-Interview-Meetup/ 2. DevOps 제 경력 때문에 java 개발과 DevOps의 비율이 7:3 정도로 DevOps 포지션에 대한 메일을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 DevOps가 정말 hot한 포지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까지 front-end 포지션이 hot한 이유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 front-end 개발자는 가볍게 js, css 다루는 쉬운 개발로 생각했지만 새롭게 정의된 front-end를 위한 복잡한 개발 환경과 기술들이 넘쳐 나고 그런 경험을 한 개발자들을 당연히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몸값이 올라 간 것 처럼, 서버 운영으로 생각되는 영역에서 빌드/배포 자동화, VM, Docker등 새로운 환경들이 대중화되고 그런 경험을 한 엔지니어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많이 보고는 있지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에 초조한 마음만 더해 갔습니다. 5,000명이 넘는 직원들 중에 한국 사람이 계속 없다가 근래 들어 4~5명의 한국분들이 본사에 들어오셔서 수요일에 성경공부도 하고, 주말에 예배를 마치고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실까 어리석은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 동네의 software engineer의 근속연수가 2~3년 밖에 안되기 때문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보다 영어가 안늘어서 이력서를 보면 전문가 인데 주니어 보다도 어필을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도 쌓여 갔습니다. https://hackerlife.co/blog/tech-employees-turnover/San-Francisco-Bay-Area-CA 목사님께서 말씀을 공유해 주시고 따로 기도도 해주셨습니다. (마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Fortinet은 입사후 1년이 지나야 영주권을 지원해주는 규정이 있어서 1년이 지나서야 프로세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같은 직군에 있는 엔지니어에 대한 layoff가 있었기 때문에 또 6개월 정도 지연되어서 아직도 초기 상태였습니다. 어찌되었던 간에 영주권을 위한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내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것이 다른 회사에서 또 기다려야 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였고, 떠나간 팀장이나 디렉터의 추천으로 사내에 있는 클라우드 팀, 포탈 팀, 스위칭허브 팀과 면접도 봤습니다. 다른 팀원들은 모두 layoff될 예정이지만 감사하게도 저만 더 안정적인 팀으로 transfer를 오늘 통보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더 좋은 것을 받았네요!
앞으로도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서 meetup도 계속 나가고 주기적으로 인터뷰를 봐야 겠습니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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