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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rch, 2014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4) - 4. 미국 면접 준비 과정

4. 미국 면접 준비 과정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미국 취업이 목표가 아니였습니다. 70세가 넘어서도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로서 대접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곳이 실리콘밸리 든, 호주 든, 싱가포르 든 상관 없이, 영어로 일을 해야 하고 가능한 한 기술 트랜드를 리드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였죠. 따라서 영어는 중요한 숙제였습니다. 또한 취업이 잘되는 기술셋을 갖추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 두가지는 너무 중요한데 비자의 벽이 그렇게 높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비자 말고는 특별히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연봉도, 기술셋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비자만 서준다면... (비자가 되면 나중에는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그러니 많이 채용하되 인력이 없는 기술을 갖추는 것 또는 그것을 포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1 영어 영어로 어찌되었던 소통할 수 없으면 인터뷰가 불가능합니다. 저도 상당히 어늘 한데 그래도 소통은 됩니다. 또한 개발자는 언어 말고 소스와 화이트 보드가 있기 때문에 소통만 가능하면 그것도 받아 들여 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3개월 동안 경험 한 것들을 단편적으로 기술하겠습니다. - 전화 인터뷰할 때 백인 여자 말은 너무 빨라서 맨붕이 올 정도다. - 인도 리크루터 들도 뭔말인 지 안들리는 경우가 있다. - 대화 내용이 대동소이하여 10통화만 받으면 대충 버벅 거리면서 일반적인 대화는 가능하다. - 그래도 영어를 잘하는 것은 정말 장점이다. - 사무실에서 서로 대화하는 내용이 내 귀에만 안들린다. 특히 코딩할 때는 자동 벽이 쌓인다. - 한국 개발자는 인터뷰할 때 영어가 늘었다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 영어 실력이 줄기도 한다.   (나중에 회사 옮길 때 또 다시 영어 공부를 합니다만 고용안정성이 낮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startup 에서는 영어가 더 중요하다.   (비자 스폰서는 startup에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3) - 3. 회사 비자 스폰서쉽 받은 경험

3. 회사 비자 스폰서쉽 받은 경험 제 경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많은 회신과 약속 없는 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수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고 빠른 회신을 받아 폰 스크린을 하면서도 H1B from scratch의 벽을 넘지 못해서 많이 기가 꺾여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서 이모께서 제가 이런 글을 보내줬습니다. " 너는 네게 부르짓으라 내가 네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장 3절) 한국에 있을 때에서 교회를 나가 새벽 기도하라고 그렇게 강조하셨지만 저는 믿음이 없어서 매번 미국에 가면 교회에 가겠다고만 말씀드렸습니다. 한국에서의 약속대로 미국에 들어온 주말부터는 이 지역에서 얻혀 살던 친구네 가족과 함께 교회에 나갔고, 나가서 예배 중에 마음속에 큰 울림이 있었던 차였습니다. (이민을 오면 가족 특히 아이들 때문에라도 교회에 대부분 다니시는 듯합니다.) 저는 그 구절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며칠뒤 신기하게도 밤 12시를 넘겨 누웠는데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 해외취업 그룹을 통해서 현재 미국에서 취업 활동하고 계신 것 알게 됐어요. 제 링크드인 지인 중의 한 명이 자기네 회사에서 H1-B를 스폰서 할 수 있으니 현재 미국에 있는 지인이 있으면 연락을 좀 취해 달라고 해서요, 생각나서 급히 연락 드리네요. ~~ 중략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제 페북에 올라가 있던 성경 구절을 보고 저를 찾으셔서 쪽지를 보내주신 것이였습니다. 거의 1달 반만에 정말 알지 못하던 계획되지 않은 실낱같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구절을 인터넷에서 찾아서는 바탕화면에 크게 붙여놓고 다음날 아침부터 기상하자마자 어색한 기도를 시작습니다. 제가 아쉬운 것이 있어 이렇게 구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 맘이 편하지는 않았지만요. 이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2) - 2. 채용 과정 정리

2. 채용 과정 정리 제가 미국에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크게 두 분의 영향이 큽니다. 한분은 이모님, 10여년 전에 사촌 여동생이 미국 캘리포니아 이 지역(현재는 pleasant hill)에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오고 그 남동생도 이쪽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모부가 정년퇴직을 하시고는 이모도 5년 전에 미국으로 오셨죠. 그런데 항상 노래를 하시는 것이 미국이란 나라는 참 기회가 많다. 그렇게 아둥바둥할 것 없이 이쪽으로 같이 와서 살자고 하셨습니다. 물론 같이 살자고 얘기하셔도 비자나 직업문제는 어떻게 해줄수 있으셨던건 아니였습니다. 40살 먹은 회사원인 조카에게 다 정리하고 미국에 와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실 만큼 이모님은 참 모험(?)심이 강하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 S/W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삶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팍팍해 보입니다. 모두 렌트비와 물가 때문인데 그나마 개발자는 일반 회사원에 2배 가량의 연봉도 가능합니다. 보통은 그래서 맞벌이를 하는데 연봉을 잘받으면 그냥 외벌이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한분 LGCNS에서 같은 팀에 있었던 채민철씨, 민철씨는 작년 이맘때 저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미국에 와서 Job을 구하고 그것도 일반 S/W가 바로 넘어와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연봉(?)을 받은 경험을 저에게 계속 얘기 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분도 대단하신게 와이프와 두 딸을 데리고 미국에 와서 수개월의 영어 공부를 하고 면접을 봐서 취업이되셨죠. 물론 민철씨로 부터도 들은 얘기지만 여기와서 다시 듣는 얘기는 미국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몇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 미국 대학교에 입학후 공부, 졸업 전에 OPT 자격을 통해서 입사 (졸업 후에는 다시 H1B를 받아야 함) => 2~3억원의 비용 발생,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훨씬 더 필요함 - 주재원으로 일을 하다가 다른 회사에 입사하여 H1B 스폰서를 받기 => 한국 지사/본사에서 일하다가 미국 주재원으로 나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1) - 1. 이민 결정 과정

1. 이민 결정 과정 작년 만우절 거짓말로 "나 미국으로 이민간다"라고 페북에 올린 글이 실현되었습니다. 물론 비자 lottery 결과가 나와야 겠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간의 여정을 정리해야 할 사명이 있어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비자 결과가 나온 후에 올리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도 훨씬 좋겠으나 제가 큰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5년 이상 IT 서비스 회사에 있으면서 당연히 개발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설계도 하고, pre-sales도 수년간 했고 10억 정도 규모의 몇개의 프로젝트에서 PM도 해봤습니다. 설계, 영업, PM을 하면서도 40이 넘어서도 여전히 개발이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켰습니다. 몇년전 LGCNS 차장 승진 발표 때에도 이제는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팀장님들의 질문에 저같은 사람도 조직에서 계속 기여할 수 있지 않겠냐고 고집했었죠. 좀더 지나서 굳어지는 개인적인 비전은 70세가 넘어서도 개발을 하고 싶다는 것. 전 어렸을 떄 부터 비전은 보이는 그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제 지금의 비전은 호수를 앞마당으로 하는 집에서 밖을 보면서 작가가 글을 쓰듯 코딩을 하고 그 보수를 받으면서 70세가 될 떄까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제 비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가 대접 받는 곳에서의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죠. 그곳이 실리콘밸리 든, 호주 든, 싱가포르 든 상관 없이, 그런데 그렇게 대접받는 곳에서 일을 하려면 영어로 일을 해야 하고 가능한 한 기술 트랜드를 리드하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14/01/02에 실리콘밸리로 와서 오늘 2014/04/01까지 딱 무비자 3개월 미국에 있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 갑니다. 그간 어떤 준비를 통해서 어떻게 비자 스폰서를 받았는지 다음의 글 순서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1) - 1. 이민 결정 과정 실리콘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