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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2_201505 - 1. 미국에서의 생활 적응

미국으로 온지 6개월만에 다시 회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취업이민 올 때 이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였기에 정리하여 공유드립니다.

1) 미국에서의 생활 적응
와이프는 미국에 들어오면 같이 교회(콩코드 침례 교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참 잘 이행해줬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온 첫주부터 우리 가족 모두는 pleasant hill에 있는 콩코드 침례교회로 예배를 보러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받아 주셨고, 우리는 마치 몇년 다닌 교인들 처럼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이들은 건강검진, 비자등 간단한 서류만으로 바로 초등학교 1학년과 TK로 입학했으며
우리는 자동차(대중 엄마차인 toyota siena)를 구매한 후 틈만 나면 아이케아에서 가구를 사다 아파트에 채워넣었습니다.

ㅇ 가구 구입
하루는 아이케아에서 다음날은 target에서 가구를 사다 조립을 했습니다.
타겟에서 가구조립은 처음인데 느낌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색깔도 예쁘고, 소재도 좋은 듯한데(오히려 짱짱한 판넬) 디테일이 부족하며,
가구에서 냄새도 좀 나고, 나사들이 필요이상으로 크고 스스로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나사들이 하나씩 여분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가구에 특화되어 SCM, PPM에 자신 있는 아이케아와 자체브랜드(PB) 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문성에서 차이가 있는 듯 했습니다.
더 좋은 자재와 더 많은 원가는 들어갔을 듯한데 뭔가 어설프다고 생각했습니다.


ㅇ 음식 / 입기
와이프와 아이들이 빵을 좋아 하지 않아서 한국음식만 해서 먹었습니다. 다행히 와이프는 음식을 워낙 쉽고 맛있게 해서 먹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바로 앞,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백화점이 있고, 이 지역 최대 아웃릿(livemore)가 10여분 거리에 있어 입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국 보다도 먹고, 입는 것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와이프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ㅇ 학원
아이들은 피아노, 미술 같은 과외 활동을, 와이프는 음악 보컬을, 나는 테니스를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생각지도 못하게 와이프와 나도 뭔가를 배우는데 투자를 했는데, 이미 많은 것들을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날은 사무실 동료 인도 엔지니어 둘이 제게 조언을 했습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senior engineer의 역할을 위해서 좀더 소통이 잘되면 미래를 위해서 훨씬 좋을 것이고
주중에도 찾아보면 모임이 있을 테니 적극적으로 알아보라고 했는데 나처럼 영어에 고민하는 엔지니어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으며, 지금도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ㅇ 타호 여행
지인들과 함께 겨울 스키로 유명한 타호로 3박4일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와이프와 나는 고생하며 가는 여행(캠핑 등)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7개월 동안 갔다온 곳이라고는 이 곳이 전부였는데 airbnb를 이용해서 아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용했던 패션과 다를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던 중에 신기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아파트 전 사람의 우편물을 있어 확인해 보니 그 사람이름이 Jeremiah Hong인 것이 였습니다.
내 성과 같이 Hong 씨인 것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름이 예레미아라니 ...
여기에서 취업해서 일하게 된 성경말씀이 예례미아 33장 3절인데 말입니다.
올해 3월 31일에 작성해 공유한 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너는 네게 부르짓으라 내가 네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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