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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2) - 2. 채용 과정 정리

2. 채용 과정 정리

제가 미국에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크게 두 분의 영향이 큽니다.
한분은 이모님, 10여년 전에 사촌 여동생이 미국 캘리포니아 이 지역(현재는 pleasant hill)에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오고 그 남동생도 이쪽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모부가 정년퇴직을 하시고는 이모도 5년 전에 미국으로 오셨죠.
그런데 항상 노래를 하시는 것이 미국이란 나라는 참 기회가 많다. 그렇게 아둥바둥할 것 없이 이쪽으로 같이 와서 살자고 하셨습니다.
물론 같이 살자고 얘기하셔도 비자나 직업문제는 어떻게 해줄수 있으셨던건 아니였습니다. 40살 먹은 회사원인 조카에게 다 정리하고 미국에 와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실 만큼 이모님은 참 모험(?)심이 강하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 S/W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삶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팍팍해 보입니다. 모두 렌트비와 물가 때문인데 그나마 개발자는 일반 회사원에 2배 가량의 연봉도 가능합니다. 보통은 그래서 맞벌이를 하는데 연봉을 잘받으면 그냥 외벌이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한분 LGCNS에서 같은 팀에 있었던 채민철씨, 민철씨는 작년 이맘때 저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미국에 와서 Job을 구하고 그것도 일반 S/W가 바로 넘어와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연봉(?)을 받은 경험을 저에게 계속 얘기 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분도 대단하신게 와이프와 두 딸을 데리고 미국에 와서 수개월의 영어 공부를 하고 면접을 봐서 취업이되셨죠.
물론 민철씨로 부터도 들은 얘기지만 여기와서 다시 듣는 얘기는 미국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몇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 미국 대학교에 입학후 공부, 졸업 전에 OPT 자격을 통해서 입사 (졸업 후에는 다시 H1B를 받아야 함)
=> 2~3억원의 비용 발생,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훨씬 더 필요함
- 주재원으로 일을 하다가 다른 회사에 입사하여 H1B 스폰서를 받기
=> 한국 지사/본사에서 일하다가 미국 주재원으로 나갈 확율이 너무 낮음(그런 회사에 입사해서 주재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도 많이 걸림)
- 직접 미국에 사업을 차리거나 차린 화사의 직원으로 이민 (최소 1억 5천인가?)
- 말도 안되게 희소한(?) 또는 그걸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갖은 경우

위의 케이스들이 일반적인 접근 방법이지만 저는 어디 모아놓은 돈도, 돈 나올 구석도, 나이도 많은 관계로 모든 옵션은 그림에 떡이였고 그래서 선택한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은 이것입니다.
- 직접 미국에 와서 이력서 내고 면접 봐서 취업하기

너무나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인데 미국에 와서 job구하러 왔다고 얘기를 하면 무슨 생각으로(무개념으로) 여기에 왔냐는 듯 신기해들 합니다. (여기와서 K-group에 나갔는데 이건 무슨 경우냐 하는 식으로 보시는 분이 대부분이셨죠. 일찌감치 LG CNS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신 윤종영씨도 참 어려운 경우라 난감한 표정을 지으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만큼 너무나 큰 도박이라는 것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매년 1회 4/1에 비자 신청을 받아서 통과되어도 10/1일 일을 할 수 있다.
=> 회사들이 궂이 기다려가면 뽑아야 할지 생각해보면 제가 HR이 라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 4/1일 H1B 신청 접수를 받아서 쿼터가 넘으면 제비뽑기를 합니다. 일명 lottery
=> 변호사/서류 비용 들여서 (대략 300~700만원, 수주에 걸친 면접 비용까지 생각하면 더 소요될 듯) 스폰서 했는데 떨어지면 회사는 금전적인 비용과 기회비용까지 날리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금전적인 것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기회비용이...)
=> 리크루터들도 H1B를 위해서 계속 지원했는데 안되면 보수를 받을 수 없으므로, 헛고생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 job을 연결해주는 리크루터들도 당연히 싫어 합니다.

이런 큰 장벽은 실제로 제가 수십 차례 경험한 것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것은 실력도, 경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그저 하나 VISA(Working status, H1B) 입니다. 일단 H1B 또는 일할 수 있는 자격이 되면 일자리가 넘쳐 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회사 경력은 사람 마다 다르니 차치하고...)

이렇게 큰 장벽이 있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 와서 더 절실하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채용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은데 수주 또는 한달이 넘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저의 구직 활동 방법입니다.

1. 온라인 이력서 제출
- 제가 사용한 sites: linkedIn, Dice, monster, indeed, whitetruffle
- linkedIn: premium 결재, default site, 알려진 회사 중심
- whitetruffle: startup 중심
2. 이메일로 연락이 와서 기술 셋과 경험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전화 통화 일정 잡기
=> 이력서 한번 뿌리면 어떤 경우에는 약속 안잡았는데도 하루에 2~3통 또는 많으면 7~8통까지 전화가 아무때나(아침 7시에도 중부, 동부에서) 오기도 함.
3. 전화로 관심 영역, 경험, 기술셋 등을 확인하고 다음과 같은 대화로 넘어갑니다.
- 왜 회사를 옮기려하느냐
-> ex)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하고
- 기존 회사는 ㅇㅇ 맞느냐?
-> ex) ㅇㅇ가 auto company 거기 아니냐, 그건 맞기는 한데 한국에 있는 ㅇㅇ 계열사를 지원하는 회사다.
- 그럼 다른 KPMG korea나 LGCNS에서의 경험도 모두 한국에서의 경험이냐
-> ex) 그렇다 그래도 LGE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해외 협업의 경험이 있다.
- 그럼 너는 어디에 있고 너의 working status가 뭐냐
-> ex) 나는 무비자로 3개월간 와서(관광비자) job기회를 보고 있다. 당장 일할 수 있는 비자는 없다.
- 아 이제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겠다. (new H1B from scratch임을 알아 차림)
 네 기술, 경험 등은 정말 맘에 드는데, 우리 고객(리크루터 일 경우) 또는 팀장(HR일 경우)과 협의해서 가능한지 알아 보겠다.
 또는 지금 당장은 없지만 기회가 나오면 다시 연락 주겠다.
=> 100통의 전화를 하면 1~2개도 안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화가 같았습니다.
(항상 working status를 묻었고 그것에 대해 거짓말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4. 그럼 1~2개 회사의 경우 다음 며칠 뒤 기술자 전화 인터뷰 (회사마다 좀 다름)
- 기술 경력, 프로젝트 경력 설명
- 어떤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고 어떤 이슈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설명
- 간단한 문제른 전화상으로 내고 풀게 함 (온라인 site를 열어 풀게 하기도 함)
- ex) UI 에 성능 향상을 위해서 쓸 수 있는 방법, 또는 간단한 로직 구현을 말로 설명
5. on-site 면접 또는 quiz 면접
- ex) server-side: 7-11-Doubles drinking game 을 multi-thread 고려해서 JAVA로 개발하고 github에 올려라, 또는 2~3시간 내에 zombie smasher game을 구현하라.
 - front-end: 2~3시간 내에 hang-man game that uses your Facebook friends’ last names as mystery words.

6. 저의 경우에는 1주일간 회사에 가서 일을 해보고 판단해 달라고 제가 요구해서 직접 가서 일을 했습니다.  (우선 10/1까지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7. 개발자 동료들 면접
8. 기타 근무 조건 협의

- 참고로 제가 이력서를 제출한 회사들 목록입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ccc?key=0AkXtOKllIGtidGV1Q3o0d0JET0pjcVhwdDVCTldZUGc&usp=drive_web#gid=15

이렇게 엄청난 장벽으로 느껴지는 취업 절차 지만 저보다 먼저 이곳에서 일하다가 한국에서 다시 이쪽으로 오고 싶어하시는 분은 이 방법이 전략적으로 옳았다고 말씀하시네요.
이 판단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현재 회사에 컨택되어 비자 스폰서를 받게 되었는지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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